안녕하세요. 시민리포터 원이파파입니다.
날씨가 이제 제법 쌀쌀해졌습니다. 맑은 날이 계속되어 주말마다 어디론가 떠나곤 하는데,
지난 일요일에는 쌍용동에 아나바다 장터가 열려, 행사장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제9회 아나바다 쌍용문화장터'로 나사렛대학교 근처에 있는 방아다리 공원에서 열렸고,
부대행사로 쌍용2동 주민총회, 수강생발표회, 어린이 백일장 등도 함께 마련됐다고 합니다.
아나바다 장터는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이 신청해서 자리를 배정받는 방식이고, 저희 가족도 판매자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아나바다 장터가 열리는 방아다리 공원 전경입니다.
가을색을 띄기 시작한 나무 사이로, 행사를 위한 파란색 천막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개회식 이후로 계속해서 여러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사진에는 통기타 공연과 태권도 시범 장면을 올렸습니다만,
이외에도 합창단, 댄스팀, 보컬 등 다양한 볼거리들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3D 드로잉, 문패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되었고,
공원 바깥 쪽으로는 지역 특산물과 먹거리를 판매하는 곳도 마련되었습니다.
특히, 분식의 대표주자인 떡볶이와 오뎅은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가 많았습니다.
저도 줄을 서서 기다린 후에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 아이들도 판매자로 참여했는데요, 사실 아무도 안 사갈 것만 같은 장난감들을 누가 살까 했지만,
두 아이 합쳐서 3만원 정도의 용돈을 벌긴 하였습니다.
사실, 원가나 투입된 시간, 비용 등을 감안하면 적자일 수 밖에 없겠지만, 아이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물건의
소중함을 느끼고, 경제 활동에 대한 체험을 해 보았다는 것은 훨씬 가치가 있는 일이겠죠?
.jpg "장난감 구매")
작은 아이는 타 판매자에게서 장난감을 하나 구매하였습니다. 이미 집에 많은 저 장난감을 또 사는게 이해하긴 어렵습니다만, 본인이 번 돈으로 산다고 하니, 그냥 그려러니 하고 말았습니다.
아나바터 장터의 전경입니다. 사실 본 사진보다 훨씬 더 사람이 많았습니다만, 아무래도 후에 모자이크를 하게 되면,
조금 사진이 이상해서, 가급적 사람이 적은 때에 찍은 사진입니다.
방아다리 공원내에 있는 놀이시설입니다. 지금은 그냥 놀이터로 사용되나, 정확한 명칭은 물놀이장이죠.
시설 완공과 동시에 코로나가 터져서 2년을 제 값어치를 못했습니다만,
올해는 물놀이장을 운영하여, 지역 주민으로부터 많은 사랑은 받은 장소입니다.
유독 파란 하늘이 오늘 행사를 더욱 가치있게 만들어주는 것만 같습니다.
공원 초입에서는 '주민 총회 사전투표'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지역 주민에 평소에 관심있는 주제에 대해
스티커를 붙이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는데요,
월봉산 둘레길, 흡연부스, 음식물 쓰레기 카드결제 시스템, 스쿨존, 주차장 등 지역 주민이 현장에서
관심 가질만한 현실적인 안건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사진으로는 월봉산 둘레길 개발과 플라스틱 방앗간이 가장 많은 표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월봉산 둘레길이 개발되면 당연히 주민들의 삶이 질이 개선될 것이니, 높은 표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됩니다만,
저는 미처 인지하고 있지 못했던 '플라스틱 방앗간'이 타 주민분들께는 중요한 관심사항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려는 이러한 노력이 실제 집행으로도 이어지길 기대해봅니다.
좋은 날씨에, 좋은 취지의 행사에 아이들과 함께 하게 되어 더욱 뜻깊은 하루였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지역 기반 행사가 더욱 많아지길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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