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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애 살어리랏다

여행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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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인아
구분
제목 천안 흑성산 가을, 일출과 단풍나무 숲길 출사 여행

가을로 들어서면서 날씨도 좋고, 습하지 않아 등산하기 정말 좋은 계절이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등산화를 신고 새벽 4시에 출발해서 새벽 등산을 다녀왔습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목천 독립기념관이 내려다보이는 흑성산입니다. 일출은 해가 긴 여름보다는 봄, 가을, 겨울이 보기 수월합니다. 요즘 해 뜨는 시간이 점점 늦어지면서 여름에는 5시가 조금 넘으면 뜨던 해가 6시를 넘겨야 일출을 볼 수 있습니다.


흑성산 등산 코스 중 오늘은 A코스로 결정하였는데요, 요즘 코로나19로 독립기념관이 휴무를 하면서 단풍나무 숲길을 통해 B코스나 C코스로 가는 등산객은 등산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오전 7시 이후가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오늘 날씨는 일출을 보기 딱 좋은 날씨이기에 독립기념관을 통하지 않는 A코스로 가기로 했습니다. A코스는 독립기념관 캠핑장으로 들어가는 후문에 주차를 하고 조금만 올라가면 이정표를 만날 수 있습니다. 5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지만 아직도 앞을 분간할 수 없이 어두워 랜턴을 켜고 걸었습니다.


A코스 초입은 대체로 평탄한 산책로입니다. 20여 분 정도 생태이동통로를 따라 걷다 보면 본격적인 등산로가 나옵니다. 오늘 일출을 보기 위해서는 흑성산 정상이 아니라 전망대를 가야 합니다. 흑성산 정상은 전망대에서 15분 정도 더 걸어가야 합니다. 랜턴에 의지해 가는 새벽 등산 중간에 위치 표시가 되어있는 지점을 만나니 친구를 만난 듯 무척 반가웠습니다. 자주 가는 곳이지만 새벽이라 혹시 길을 잃으면 어쩌나 걱정이 되었는데 위치표시가 잘 되어있어 안심이 되었습니다.




약 35분 정도 천천히 산을 오르다 보면 목계단이 나오고 몇 계단 오르면 시원한 전망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자주 보는 풍경이지만 늘 새롭고 경이로운 느낌마저 듭니다. 천안시는 2016년 흑성산 등산로 정비 사업을 통해 독립기념관과 천안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를 설치했는데요, 이후로 많은 사람들이 멋진 전경을 보기 위해 찾고 있습니다.



날씨는 좋았는데 구름이 한가득입니다. SNS에 운무가 잔뜩 낀 사진이 올라온 것을 보고 바로 다음날 올라왔는데 오늘은 구름만 잔뜩입니다. 이러다 해가 구름 사이에서 뜨는 건 아닌지 조마조마하며 기다렸습니다. 6시 10분에 해가 뜬다고 했는데 조금 일찍 올라왔더니 새벽바람에 조금 쌀쌀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하니 산에 다닐 때는 바람막이를 가지고 다니시기 바랍니다. 6시쯤 되니 산 능선과 구름 사이로 붉은빛이 감돕니다. 일출은 여명이 짙어지면서 천천히 해를 내놓기 때문에 10여 분 정도 더 기다려야 동그랗고 빨간 해가 얼굴을 내밉니다.





20분이 지나니 완전히 산 위로 동그란 해가 떴습니다. 살짝 구름에 가리기는 했지만 날씨가 좋아 아주 예쁜 해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 등산을 가끔 하지만 이렇게 맑은 해를 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운무에 가려 아예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가 하면 구름 뒤에 숨어 숨바꼭질하듯 어디선가 쑥 나타나버리기도 합니다. 완전히 해가 뜨니 독립기념관의 불빛도 사라집니다. 이제 시야에 확연하게 천안의 전경이 보입니다.




오랜만에 삼각대까지 갖고 올라가서 찍은 사진이라 뿌듯해하며 흑성산 정상을 향해 조금 더 걸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15분 정도 걸어가면 흑성산성이 나오고, 흑성산 정상 표지석이 나옵니다. 519m 높이의 산으로 그리 험한 산이 아니고, 임도를 따라 흑성산성까지 올라올 수 있기 때문에 차를 갖고 오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등산이 목적이어서 꼭 두발로 걸어서 흑성산을 오르고 있습니다.




일출을 보러 계절마다 다니다 보면 해가 뜨는 위치가 조금씩 바뀝니다. 가을과 겨울에는 독립기념관이 보이는 전망대에서 볼 수 있고, 봄과 여름에는 흑성산성에서 일출을 볼 수 있습니다. 아직 초가을이라 흑성산의 일출은 흑성산성 쪽에 가깝습니다. 10월부터는 독립기념관 쪽으로 해가 더 움직인다니 가을과 겨울 일출이 기대가 됩니다. 계절마다 일출, 일몰 각도가 조금씩 변한다고 하니 참고해서 보러 오시기 바랍니다.




흑성산 정상을 찍고 다시 A코스 그대로 내려왔습니다. 어두웠던 새벽에는 보이지 않았던 풍경에 말문이 막혔는데요, 이슬이 맺힌 수크령에 아침 햇살이 내려앉아 바람에 살랑이는 모습은 새벽의 풍경과는 완연하게 달랐습니다. 걸어오면서도 수크령이 있는지도 몰랐는데 날이 밝으니 멋진 모습이 보입니다. 수크령이 올해는 더 군락을 이루어 피고 있습니다. 오늘 같이 이른 아침이나 해가 질 무렵 사진을 찍으면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수크령의 반짝임에 홀려 한참을 앉아 사진을 찍다가 일어났습니다. 이런 느낌의 사진은 찰나이기 때문에 사라지기 전에 찍어둬야 합니다. 아차 하면 아침이슬이 물거품이 되어 사라져버릴 테니까요. 눈을 들어 일어서려는데 수크령보다 키가 큰 갈대도 자길 찍어달라고 미소를 띱니다. 지나가는 길 사진으로 한 컷 남겨봅니다.



등산로 막바지 길에서는 촘촘히 심어져있는 은행나무가 초록색에서 노란색으로 그라데이션을 해놓은 듯 색이 변하고 있습니다. 해가 잘 드는 곳은 제법 노랗게 잎이 물들어 가을의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가을을 기다리는 이유는 짧지만 화려한 순간을 보여주어 추억을 만들어주기 때문인 듯합니다.



흑성산에 왔다면 독립기념관 단풍나무 숲길을 걷지 않고 갈 수는 없겠죠? 아직 단풍이 온전히 든 것은 아니지만 궁금해서 가보았습니다. 단풍나무 숲길로 가는 길도 여러 곳인데요, 오늘은 독립기념관 캠핑장에서부터 나있는 산책로 '역사의 길'로 올라가 보았습니다. 계절은 속일 수 없는 듯 산책로 주변에 밤나무가 영글어 입을 벌리고 있습니다. 윤기가 흐르는 밤을 세 개나 품고 있습니다. 아직 익지 않은 밤이 더 많지만 추석이 지나면 온전히 익어갈 것입니다.





야트막한 역사의 길 능선을 넘어오면 단풍나무 숲길 중간지점을 만날 수 있습니다. 8시가 넘은 시각 인근에서 운동을 하러 오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보입니다. 모두 마스크를 쓰고 둘이 혹은 혼자서 음악을 들으며 단풍나무를 벗 삼아 아침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 단풍도 설익어 푸른빛을 띠는 게 많지만 곧 절정을 이루어 가을의 정취를 제대로 보여줄 것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화려한 단풍도 사회적 거리를 두고 봐야 할 듯합니다. 야외라고 해도 마스크는 꼭 쓰고 2m 거리를 두고 조용하게 감상해 주시기 바랍니다.




언제 무더운 여름이었냐는 듯 금세 가을 옷을 입고 사람들의 눈을 유혹하는 계절입니다. 너무나 기다린 추석이지만 조금 더 서로를 배려해 방역수칙을 지켜준다면 다가오는 가을 오색찬란한 단풍을 맘껏 즐길 수 있지 않을까요?


흑성산

주소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교촌 7길 46-12

문의 041-521-2424(천안시 산림휴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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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4 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