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젓한 오후시간! 잠깐 여유시간이 남아서 오랜만에 천안 태조산공원에 다녀왔습니다.
아이들이 어릴적에는 이곳에서 눈썰매도 타고 인라인도 타고 공놀이도 하며 즐겁게 놀았던
추억의 장소입니다.
지난 여름 집중호우로 인해 수해를 입었는데 지금은 복구작업도 완료했고 생태복원을 위한
준비작업이 어느정도 끝났다고 합니다.
그래도 아직은 주변시설 조성을 위한 공사가 진행중이라서 통행이 조금은 불편했습니다.
이곳이 이렇게 바뀔줄이야!!! 생태복원을 염두해둔것인가?
없던 하천이 생겼고 다리로 이동할 수 있도록 조성했더라고요.
이제 이곳에서 개구리, 올챙이도 송사리도 볼 수 있으려나~~
저 밑에까지는 가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흘러흘러 태조호와 만나겠지요.
아직 태조산 공원 단풍은 붉은빛으로 곱게 물들어 있습니다.
가을 정취 느끼고 싶으시다면 이번 주말에 산책겸 다녀오셔도 좋을듯 싶습니다.
벤치와 평상이 마련되어 있어서 쉬어가기 좋습니다.
보훈공원을 그냥 지나쳐서 무장애나눔길쪽으로 향했습니다.
진짜 오랜만에 왔더니 없던 조형물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포토존 겸 쉬어갈 수 있는 구조물이 있었는데요.
자세히 보면 찰칵 사진을 찍는듯 프레임을 잡는 모습이네요.
이곳에서 가족들과 추억을 담아가시면 좋을듯 싶습니다.
태조산 공원에 무장애나눔길 생겼답니다.
이길은 장애인, 임산부, 노약자분들도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산책로입니다.
데크길이 일정한 경사로 이어져 있어서 큰 무리없이 걸어서 올라가실 수 있습니다.
당연한거지만 이길은 등산용스틱과 아이젠 사용은 금지입니다.
이젠 곱게 물든 단풍 잎도 많이 떨어졌습니다.
가을빛을 오래도록 보고 싶지만 곧 다가올 겨울을 맞이하기 위해 잎들이 하나둘 살포시 내려앉기 시작합니다.
낙엽 카펫을 밟는 소리가 어찌나 좋던지요~
샤부작 샤부작!! 괜시리 왔다갔다하며 걸어봅니다.
무장애나눔길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왼쪽 데크길로 가시면 되고 등산을 위해 태조산 정상을 향해 가신다면 오른쪽 방향으로 이어진 길을따라 걸어가시면 됩니다.
저는 무장애나눔길로 올라가보겠습니다.
어르신들이 많이 이용하시는 곳이라서 사회적 거리두고 마스크 잘 착용하고 이동했습니다.
낭만적인 데크길~ 아름다운 색을 자랑하는 단풍빛에 홀린듯 걷다보면 저도 모르게 발걸음이 느려집니다.
나무 사이로 보이는 보라색 열매가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작살나무인듯 보입니다.
원줄기를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두개씩 정확하게 마주보고 갈려져 있어 작살모양같다고 해서 이름지어졌다고 하는데요. 생김과 다르게 이름은 어마무시한듯합니다.
태조산 공원도 아름다운 수형을 자랑하는 수목이 많습니다.
하나씩 이름을 알아가며 걸어보세요.
무장애나눔길 끝까지 왔습니다.
이곳에는 전나무와 메타세콰이어나무들이 보였습니다.
전나무를 보니 곧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데
트리나무같아서 눈이 살포시 내렸으면 좋겠다며 혼자만의 상상의 나래를 펼쳐봅니다.
자연은 이렇게 마음의 안정과 편안함을 주는듯 합니다.
혼자 사색하며 오르다보니 힘들이지 않고 가볍게 올라왔습니다.
중간 중간 쉬어갈 수 있도록 벤치가 마련되어 있어서 큰 무리없이 걸을 수 있고 난간이 있어
안전하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확실히 공기질이 다르게 느껴집니다.
신선한 공기 마음껏 마실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합니다.
가을을 느끼기 좋은 태조산 공원 산책로를 이용해보세요.
물도 흐르고 주황빛 노란빛 옷을 입은 나무보고 걸으며 힐링하시길 바랍니다.
잠시 벤치에 앉아 은행잎 단풍잎 가만히 바라보며 가을 끝자락을 살며시 붙잡아봅니다.
천안 보훈공원
천안 태조산 내 보훈공원도 잊지마시고 돌아보세요.
호국영령들의 넋을 모신 천안인의 상과 2.9의거기념탑, 천안함 모형과 천안함46용사 추모비 그리고 참전 기념비, 독립투쟁의사광복회원기념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천안 태조산공원, 무장애나눔길과 보훈공원의 가을을 담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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