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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겹벚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있는 천안 각원사
고향사랑 추천여행기 등록일 2024-04-17


 

3월말, 4월초에 만개하는 화사한 벚꽃을 제대로 감상하지 못해서 아쉬움을 지닌 분들이라면 4월 중순부터 개화하는 겹벚꽃으로 아쉬웠던 마음을 달랠 수 있습니다. 충남의 겹벚꽃 명소로는 서산의 개심사와 문수사가 있지만, 천안의 각원사 겹벚꽃도 그 규모나 아름다움에 있어서 결코 어느 곳에도 뒤지지 않을 것입니다.

 


<겹벚꽃>

벚꽃이 연분홍빛이 살짝 감도는 흰색의 꽃잎 5장으로 핀다면, 겹벚꽃은 꽃잎이 여러 겹으로 피는 벚꽃을 말합니다. 겹벚꽃을 많은 사람들이 왕벚꽃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잘못 알고 있는 것으로 왕벚꽃은 제주도에서 자생하는 벚꽃을 의미하며 일반 벚꽃과 비슷한 모양을 지니고 있습니다.

 


<각원사 연화지>

머잖아 초파일이라 그런지 각원사 초입의 연못 연화지에는 이 세상 중생들의 안녕과 평화의 기원을 담은 연등, 동자승과 같은 귀여운 캐릭터들이 그려진 연등들이 반영으로 떠 있으며, 주변의 연녹색 숲과 잘 어우러진 모습들이 예쁘기도 하고 아름답기도 합니다.

 


<각원사>

충청남도 천안시 안서동 태조산에 자리한 각원사는 1975년에 창건되어 대한불교조계종에 직할교구로 등록된 사찰로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습니다. 고려 태조와 관련된 설화를 품고 있는 태조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각원사는 천안 12경 중 제6경에 해당할 만큼 경관이 수려하고, 건축물들은 웅장하면서도 깨끗한 모습을 지니고 있습니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기 위해서인지 절 곳곳을 형형색색의 연등으로 치장하고 있고, 각종 꽃들도 화사하게 피어서 수려한 경관의 각원사가 더욱더 아름답게 보입니다.

 

 


<연등>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대웅보전 앞마당에 수많은 연등들이 물결처럼 설치되어 있습니다. 전각들의 크기에 걸맞게 엄청난 연등들이 패턴을 이루면서 형형색색의 연등으로 각원사라는 글귀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입니다. 낮에 보는 연등의 모습도 장엄하지만 밤이 되어 연등에 불이 들어오면 환상의 세계를 만들어낼 것입니다.

 


<산신전>

대웅보전 옆에 자리 잡고 있는 산신전 풍경이 많은 여행객들의 발길을 이끄는 이유는 전각 주변에 능수벚꽃이 장관을 이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축축 늘어진 가지에 벚꽃들이 팝콘처럼 피어서 오가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으며, 인생샷을 담아가려는 듯이 능수벚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고 한참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습니다.

호랑이나 하얀 수염을 지닌 신선의 모습으로 묘사된 산신은 원래 불교와 관계가 없는 우리나라 고유의 민간 토착신이며, 불교가 이 땅에 들어와 토착화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민간 신앙이 불교와 화합한 경우라고 합니다.

 



<대웅보전>

각원사의 가장 중심이 되는 곳에 대웅보전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대웅보전의 대웅은 석가모니불에 대한 존칭이며, 따라서 대웅전은 석가모니불을 모신 사찰의 중심 건물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대웅전의 격을 조금 더 높인 이름이 대웅보전이라고 합니다.

 

 

<칠성전>

각원사에서 청동좌불상 쪽으로 가다보면 청결한 모습의 칠성전을 만나게 됩니다. 산신전과 유사하게 우리의 전통 민간신앙이자 토착신앙에 해당하는 칠성신을 불교가 수용해서 만들어진 전각이 칠성전이라고 합니다. 비와 인간의 수명, 재물과 재능을 관장한다고 하여 많은 이들이 기도를 드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청동좌불상1>

칠성전을 둘러본 후 청동좌불상 쪽으로 나 있는 계단을 오르면 거대한 좌불상의 모습이 머리부터 조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계단을 다 오르면 널찍한 터의 한 가운데에 국내 최대의 청동좌불상이 설치되어 있고, 불상 주변을 온통 겹벚꽃들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마치 부처님의 제자들이 둥그렇게 부처님을 에워싸고 있듯이...

 




<청동좌불상2>

4월 중순이 되면 각원사의 청동좌불상 주변은 온통 겹벚꽃 세상이 됩니다. 비현실적이리만큼 거대한 좌불상을, 그만큼의 크고 화사한 겹벚꽃들이 그야말로 장관을 이루면서 부처님의 온화한 인상에 미소를 더해주는 듯합니다.

남북통일기원청동대불이라는 이름의 이 불상은 높이가 15미터, 무게 60톤의 거대한 좌불상으로 그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남북통일을 기원하기 위해 조성된 불상이라고 합니다. 국내 최대의 크기를 자랑하는 이 청동좌불상은 석가모니불이 아니고, 착한 일을 하는 중생들을 극락세계로 갈 수 있게 해준다는 아미타불상이라고 합니다.

 


<겹벚꽃 놀이>

각원사와 청동좌불상이 있는 이곳은 천안 시민뿐만이 아니고, 전국 각지에서 겹벚꽃을 보려고 찾아온 여행객들의 유쾌한 놀이터와 같았습니다. 날씨가 우중충하고 가랑비까지 흩뿌리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겹벚꽃 아래에서 셀카놀이도 하고, 여럿이서 우정도 만드는 풍경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당분간 겹벚꽃들이 상춘객들을 반길 것이니, 지나간 벚꽃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있으시다면 시간을 내어서 다녀가시기 바랍니다.

 



각원사

충남 천안시 동남구 각원사길 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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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30 1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