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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애 살어리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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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인아
구분
제목 새하얀 눈이 내리던 날 천안 안서동 풍경

순백의 눈이 내리는 날이면 세상의 소리는 고요해지지만 풍경은 오히려 선명해 보입니다. 겨울이 되면 매일 눈이 언제 올까 기다리며 아침 창문을 내다보는 게 일입니다. 올겨울은 추운 날이 많아 유독 눈을 많이 볼 수 있어 좋습니다. 천안에 눈이 내리는 날이면 꼭 찾는 곳이 있습니다. 대학이 유독 많이 자리한 안서동입니다. 이곳에는 천안 12경이 두 곳이나 자리하고 있습니다. 제6경 각원사와 제12경 천호지 그리고 충청남도의 문화재자료 제10호로 지정이 된 성불사까지 천안에서 가볼 만한 여행코스로 추천하는 곳입니다.


◆웅장한 자태의 각원사


태조산으로 둘러싸여진 각원사는 계절마다 특색 있는 자연 풍경으로 보는 즐거움을 주는 곳입니다. 하얀 눈이 내린 길 위로 가지를 늘어트린 나무들이 봄이 되면 벚꽃을 피워내 또 다른 표정의 각원사를 만들어 줄 예정입니다. 벚꽃 대신 지금은 눈꽃이 만발합니다.


▲눈 쌓인 천불전과 산신전 앞 봄을 기다리는 수양홍겹 벚꽃나무  


각원사는 동양 최대 청동대불 좌불상으로 유명한 사찰입니다. 뒤로 보이는 태조산의 능선과 잘 어울려 보입니다. 청동대불 좌불상 뒤로는 태조산 등산로가 있어 사계절 산행을 하는 관광객이 더 많이 찾아올 지경입니다. 조금 늦은 오후 태조산을 타고 내려와 청동대불 좌불상으로 떨어지는 일몰도 무척 볼만합니다. 


▲남북통일을 기원하기 위해 만든 청동대불 좌불상


청동대불 좌불상만큼 각원사를 유명하게 만든 것 중 하나가 겹벚꽃입니다. 조금 과장된 표현이지만 어린 아기 주먹만 한 벚꽃이 피어나는 때면 연인들이 데이트를 즐기기 위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올해는 눈이 많이 온 만큼 봄의 풍요로움을 기대해봐도 좋을 듯합니다. 


▲눈 내린 후 한적한 각원사 산책


산책을 하다 뒤를 돌아보면 웅장한 대웅보전이 자그맣게 보입니다. 가까이에 다가가서 보면 국내 최대 규모의 목조 건물로 크기에 압도당하고 화려해 보이는데, 하얀 눈을 뒤집어쓴 각원사 대웅보전의 모습은 조금 순박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눈이 내려앉은 각원사 대웅보전


◆암벽의 불상을 모시고 있는 성불사


각원사길로 내려오다가 호서대학교까지 내려가기 전 중간에 성불사길로 빠져서 올라가면 차로는 3분, 도보로는 20분 정도 걸리는 곳에 성불사가 위치해 있습니다. 일주문을 통과해서 올라가면 조금 가파른 언덕을 올라야 성불사가 나옵니다. 그만큼 위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경이 멋지니 힘들어도 꼭 들러보면 좋은 곳입니다. 


특히 일몰이 멋진 곳인데 아름다운 일몰 보기 위해서는 삼고초려를 해도 모자랄 만큼 날씨를 잘 보고 가야 합니다. 저도 세 번을 넘게 갔지만 아직 맘에 드는 일몰은 보지 못했습니다. 오르는 길은 계단과 도로 양쪽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도로 쪽으로는 차로 올라갈 수 있지만 계단을 이용해서 올라가는 길이 더 멋집니다. 큰 보호수가 여러 그루 있는데, 고려 태조 때 창건되었다는 설을 밑받침해주는 듯합니다. 


▲가파른 길을 올라야 하는 성불사   


계단 중간에 오후 6시면 스님이 종을 치시는 종각이 있습니다. 노을이 내려오는 시간에 대웅전으로 오르는 계단에서 종 치는 소리를 감상하는 시간이 참 좋습니다. 성불사에 도착하니 함박눈이 내려줍니다. 멋진 일몰을 볼 수 없는 날씨이지만 사찰에 눈이 내리는 모습 역시 보기 쉽지는 않으니 그걸로 만족입니다. 


▲함박눈이 내리는 성불사 종각


아담한 대웅전 뒤로 태조산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태조산에서 각원사와 성불사로 내려오는 두 길이 있습니다. 주로 각원사로 많이 내려오지만 성불사로 내려오는 길이 더 편하다고 하는데 아직 성불사로 하산한 적은 없습니다. 오르는 길이 가파른 만큼 성불사는 암벽에 위치해 있습니다. 


▲암벽을 깎아 세운 성불사 대웅전


작지만 더 정감이 가는 대웅전 뒤로 성불사에서 모시는 불상이 있습니다. 백학이 부리로 쪼아 만들었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데, 미완성 상태에서 학이 날아가 버려 불상을 다 이루지 못한 절이라는 뜻에서 성불사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윤곽만 남아있는 불상이지만 그 신비로움은 어느 사찰의 화려한 불상과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옆으로 돌아가면 넓은 공간에 어렴풋이 남아있는 부조가 보입니다. 석가 삼존과 16나한상이 새겨진 것이라는데 세월의 풍파에 못 이겨 심하게 마멸이 되어 자세히 보아야 합니다.


▲백학이 부리로 쪼아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불상


▲석가 삼존과 16나한상이 새겨진 부조


◆야경도 멋지지만 걷기 운동하기에 좋은 천호지


천안 12경으로 천호지 야경을 꼽지만 천안 시민들은 천호지 체육공원을 찾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총 2.3km의 천호지 둘레길은 호수를 따라 걷기 좋은 곳으로 도보 약 26분이 걸리며, 성인 70kg 기준 107kcal가 소모되는 코스입니다. 안서동에 오면 꼭 들리는 산책코스이기도 하고, 바로 옆에 단국대학교와 아기자기한 카페가 자리하고 있어 데이트 코스로도 많이 찾는 곳으로 천호지보다는 단대호수라고 많이 불리고 있습니다. 


▲2.3km 천호지 코스


▲천호지 칼로리 맵 안내


영하로 떨어진 날씨 때문에 얼어붙은 호수 위로 눈이 쌓였습니다. 천호지에 저보다 먼저 나와 산책을 하는 이가 있습니다. 눈 위에 앙증맞게 찍힌 새의 발자국들이 요리조리 나있습니다. 누구의 발자국일까요? 호수가 얼어 먹이는 어떻게 먹는 걸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얼어붙은 호수 위 새의 발자국


새는 발자국만 남겨놓고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혹시 새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하고 천호지 둘레를 다시 걸어봅니다. 눈이 계속 내려 어디 따뜻한 둥지에라도 몸을 피신하고 있는 걸까요? 새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대신 눈이 내려앉은 갈대의 모습이 겨울 호수의 은은한 멋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천호지 주변 눈꽃이 핀 억새 모습


눈과 함께 걷다 보니 어느새 2.0km 지점을 지나갑니다. 이 부근에는 봄이면 개나리와 벚꽃이 만발하고, 늦은 봄엔 장미가 넝쿨을 이룹니다. 그런데 아직 지지 않은 장미가 눈에 띕니다. 누가 혹시 붙여놓은 건가 가까이 가봅니다. 때를 모르고 피어있는 장미라니 신기하기도 하고, 죽을까 봐 걱정도 되지만 자연은 인간보다 더 강하니 참아내리라고 생각됩니다. 하얀 눈과 빨간 장미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며 얼마 안남은 산책로를 걸어갑니다.


▲때를 모르는 붉은 장미와 잘 어울리는 하얀 눈


2.3km가 되는 지점에 다다르면 현수교가 나옵니다. 이곳 이름은 천수(天壽)교로 다리를 건너면 소망이 이루어지고, 천수를 누린다는 의미로 지어졌다고 합니다. 또, 속설로 연인과 건너면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해서 특히 데이트 코스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천수를 누리든 사랑이 이루어지든 누구나 와서 건너보아도 좋을 듯합니다. 


▲천호지 현수교 천수교  


안서동은 5개의 대학을 보유한 곳으로 세계를 통틀어 대학이 가장 많은 곳으로도 알려져 있지만 태조산과 천호지가 위치해 있어 자연경관이 빼어난 곳으로도 더 유명합니다. 다른 여행지처럼 어느 특정한 계절에만 좋은 곳이 아니라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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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3 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