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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애 살어리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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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인아
구분
제목 천안의 오래된 중화요리 맛집, 성환 동순원 후회 없는 맛!

간판만 봐도 오래되어 보입니다. 한자 역시 다른 곳에서 쓰지 않는 상형문자 같은 서체로 동순원이라 적혀있고, 그 밑에 SINCE 1960이 눈에 띕니다. 60년 동안 맛과 전통을 이어간 동순원은 성환이 본점입니다. 이곳을 찾을 때마다 월요일이었는지 매번 휴무로 인해 맛보지 못한 곳이었습니다. 오늘은 성환을 찾은 김에 작정을 하고 꼭 여기서 먹어봐야 한다며 일행을 데리고 동순원을 찾았습니다. 



모범음식점으로도 인정받은 동순원 문을 열고 들어가니 요새는 볼 수 없는 탁자로 밖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게 느껴집니다. 자리에 앉은 사람들은 코로나 19 수칙을 지키면서 음식이 나오기 전까지 마스크를 벗지 않고 기다립니다. 다른 때 같으면 이미 젓가락으로 단무지도 집어먹고 물도 마시고 했을 텐데 참 많은 일상을 바꾸어놓은 듯합니다. 



어느 중국집을 가도 가장 기본인 짜장면과 짬뽕은 꼭 시켜 먹어봐야 합니다. 동순원에서도 기본인 짜장면과 짬뽕을 시키고 주위를 둘러보면서 기다렸습니다. 매번 올 때마다 휴무이거나 사람이 너무 많아서 못 먹었는데 코로나 19로 이곳 역시 손님이 줄었는지 저에게도 먹을 기회가 생겨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 복잡 미묘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60년이나 된 동순원의 맛은 어떨지 설레기까지 합니다. 주문한지 얼마 안 되어 짜장면과 짬뽕이 나왔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일반 짜장면의 소스보다 재료가 잘게 잘라졌다였습니다. 저는 주로 간짜장을 먹는 이유가 큼직한 재료 때문인데요, 동순원 짜장면을 보고는 조금 실망을 했습니다. 그래도 오래된 맛 집인 이유가 있겠지 하며 앞에 나온 짜장면을 젓가락으로 비볐습니다. 




따뜻한 짜장면을 한 젓가락 먹었는데 웃음이 새어 나왔습니다. 누군가는 어릴 적 먹던 추억의 맛이라고 하던데 저는 무척 새로운 맛이었습니다. 여태껏 먹어보지 않았던 맛이 나는 동순원 짜장면을 코를 박고 먹은 기억이 납니다. 달거나 짜지 않고, 특유의 짜장 소스 맛보다는 심심한 맛이 동네 짜장면 집에서 먹는 보통의 짜장 맛과는 확실히 차이가 있었습니다.



지인은 짬뽕을 시켰습니다. 둘이 갔으니 다른 메뉴를 시켜서 먹어봐야겠죠? 동순원에서는 다른 메뉴를 시켜도 불편해하지 않고, 거의 같은 시간을 들여 음식을 내어줍니다. 짬뽕을 탁자에 갖다 내어주는데 특유의 매콤한 냄새보다 구수함이 느껴졌습니다. 짬뽕도 다른 곳과는 다른 건가 하며 국물 맛을 보았는데, 특유의 불 맛은 덜 났지만 국물이 시원하고 달큼한 맛이 났습니다. 



한 젓가락을 뜬 지인 역시 고개를 들지 않고 면발을 들이켰습니다. 많이 맵지도 않아 아이들이 먹어도 될 정도의 매콤함이었습니다. 또, 들어있는 해산물이 엄청 싱싱해서 부드럽게 씹히고, 채소는 적당히 익어 부드러우면서도 씹는 식감이 좋았습니다. 짬뽕을 먹을 때도 채소를 먹는 맛에 시키게 되는데 동순원 짬뽕은 재료의 합이 너무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아 행복하게 식사를 즐겼습니다. 



그리고 동순원 탕수육은 꼭 먹어봐야 한다는 말을 전부터 들어온 터라 집에 가서 먹으려고 식사와 함께 미리 주문을 해놓았습니다. 보통 식사를 마치기 전에 테이블에 갖다 주는데 동순원은 손님들이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마칠 때쯤 포장을 해서 내어줍니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마스크를 쓰고 나오느냐고 포장 사진은 없지만 집에 와서 탕수육을 풀어놓는데 습기도 안 차고 너무 뽀송한 상태여서 놀랐습니다.



동순원 탕수육 소스는 색깔이 하얗습니다. 다른 곳에서도 탕수육 소스를 어떻게 만드는지 저는 모르지만 비교를 했을 때 깨끗해 보여 일단 안심이 되었습니다. 탕수육을 먹으면서 부먹, 찍먹으로 싸우는 경우가 많은데 우린 찍먹으로 진작에 통일을 해놓았습니다. 탕수육 하나 들고 소스에 젖은 채소를 얹어 먹으면 바삭하면서도 새콤달콤한 소스의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동순원 탕수육만의 팁이라면 소스의 간이 세지 않아서 간장을 찍어 먹으면 더 맛있다는 것입니다. 간장 소스도 포장을 해주니 간단하게 뚜껑을 벗기고 소스를 찍고 간장에 찍어 먹으면 됩니다. 소스를 찍은 탕수육에 간장을 찍어서 먹으니 간도 딱 맞고, 맛이 더 업그레이드되는 것 같습니다.



부먹을 해 먹는 사람의 미각을 경험해보기 위해 남은 탕수육에 소스를 조금 부어봅니다. 원래 튀김은 바삭해야 한다는 논리여서 부먹을 잘 안 하지만 동순원 탕수육은 부먹도 맛이 있습니다. 부먹을 해보니 동순원 탕수육이 왜 맛이 있는지 더 알 수 있었습니다. 다른 곳 탕수육은 튀김옷이 두꺼워 눅눅해져서 맛이 없지만 동순원 탕수육은 튀김옷이 얇아 눅눅해지지 않고 씹자마자 고기가 씹혀 눅눅한 맛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코로나 19로 오랜만의 외식이었는데 너무 만족스러웠습니다. 기다림 끝에 맛본 거라 더 맛있었을지 모르겠지만 오래된 집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듯합니다. 앞으로 100년이 기대되는 동순원이 천안에 있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주변에 성환이화시장이 있으니 장날에 맞춰 가서 시장 구경도 하고 맛있는 동순원을 맛보시기 바랍니다. 


동순원 성환본점

주소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 성환중앙로 33(1호선 성환역 1번 출구에서 355m)

영업시간 오전 11:00-21:00(월요일 휴무)


성환이화시장

장날 1일, 6일 오일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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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24-05-03 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