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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애 살어리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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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인아
구분
제목 나무 그늘이 고마운 광덕산의 여름 등산

광덕산을 가기 위해서 600번 버스를 타고 광덕 1리 정류장에서 내렸습니다. 입구까지 버스가 올라가지만 지인과 만나기로 해서 주차장에서 잠시 기다리며 주변을 구경했습니다. 광덕산을 가기 위해 마을을 지나다 보면 아기자기한 그림과 조형물이 설치되어있습니다. 광덕 1리를 중심으로 광덕산의 생태계를 미술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낡고, 색 바랜 옛날 집들이 많은 광덕에 화사한 색감으로 그림을 그려 넣어 활기를 불어넣어 주고 있습니다.  


▲자연을 주제로 삼은 광덕산 마을 미술


▲조형물과 그림이 한껏 화사한 광덕을 만들고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약 3분 정도 걸어가야 광덕산 등산로 입구가 나옵니다. 호두의 시배지로 알려진 광덕에는 마을 입구부터 호두나무가 여러 그루 심어져있습니다. 양지바른 곳에 갓난아기 주먹만 한 호두가 달린 나무가 잘 자라고 있습니다. 광덕산 초입에 있는 광덕사 보화루 앞에는 3m 정도되는 키 큰 호두나무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나무가 1290년에 유청신이 중국에서 가져와 심은 호두나무로 천연기념물 제398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습니다. 


▲광덕 마을 입구 호두나무


▲광덕사 보화루 앞 호두나무 


광덕사로 들어가기 전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게 일주문입니다. 일주문을 통과하기 전 광덕호두와 광덕사에 대한 이야기가 적혀있고, 다양한 광덕산 등산코스도 볼 수 있습니다. 광덕산에 왔던 횟수를 세어보니 올해만 4번 왔었는데 늘 정상길로 갔다 다시 내려오는 코스를 선택했었습니다. 오늘은 시간 여유도 있고 해서 장군바위 쪽으로 내려와보기로 하고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광덕산은 다양한 코스가 재미도 있지만, 바로 인접해 있는 아산으로도 내려갈 수 있어 산을 넘어가는 등산을 하는 사람들도 꽤 많습니다. 


▲광덕사 일주문


▲광덕산 등산안내 표지판


입구에서 약 4~5분 걷다 보니 광덕산 정상으로 향하는 첫 이정표가 나옵니다. 정상까지 1.8km, 제 걸음으로 1시간 40분이면 올라갔었는데 더운 날씨에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여름 광덕산은 처음이라 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광덕산 등산을 막 시작하려는데 못 보던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 정비공사를 한다는 것 같은데, 7월 첫째 주부터 공사를 시작한다고 하면 곧입니다. 구간을 보니 광덕산 568계단 위에 있는 목재 계단부터 팔각정 있는 곳까지 낡은 곳을 재설치하는 공사인 듯합니다. 8월 초까지 하는 공사라고 합니다. 그 사이 오시는 등산객들은 다른 길을 이용해야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광덕산-데크로드 등산로 정비공사 안내 현수막


평탄한 길을 따라가다 보면 두 갈림길이 나오는데 왼쪽이 공사가 시작되는 계단 길이고, 오른쪽이 장군바위로 가는 길입니다. 장군바위로 가는 길도 평탄하고 계단으로 잘 정비되어있습니다. 아직 공사 전이라 저는 계단길로 올라갔습니다. 총 계단 568개이지만 팔각정까지 가는 길에 목재계단이 또 나옵니다. 아마 이곳을 정비하는 듯합니다. 그럼 계단 수가 더 늘어나는 겁니다. 568개의 계단도 겨우 오르는데 더 많아진다고 생각하니 오늘따라 계단 오르기가 힘이 듭니다.


▲광덕산 입구 갈림길


▲광덕산을 대표하는 568계단


오랜만에 광덕산을 오르니 숨이 턱까지 찹니다. 날씨 때문인지 배고픔 때문인지 겨우 팔각정까지 올라와서 10분 넘게 쉬었다가 다시 등산을 시작한 듯합니다. 3시간이 넘는 등산코스인데 오늘 너무 안일하게 보고 준비를 안 해왔더니 여름 등산이 이렇게 힘든 줄 처음 느꼈습니다. 언제나 산은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님을 다시 한 번 느끼는 날이었습니다.


▲광덕산 팔각정 쉼터


그늘에서 바람을 쐬며 잠시 쉬었더니 조금 회복이 되어 다시 등산을 시작합니다. 같이 간 지인도 쉬고 났더니 힘이 나는지 저만치 앞서갑니다. 광덕산의 특징은 오르는 동안 좌우로 풍경이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매번 오를 때마다 정상만 보고 올라가자니 재미없다고 느꼈었는데, 오늘은 고마움이 더 큽니다. 오래된 나무에서 뻗어 나온 나뭇가지의 잎들이 그늘을 만들어주어 더운 여름 등산을 수월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광덕산 등산이 힘든 이유는 가파른 돌길이 많아서입니다. 예상치 못한 길이라 늘 긴장을 하며 걸어야 해서 둘이 가도 대화하기는 힘이 듭니다. 숨이 차기도 하고,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발밑만 보고 가다 보면 속도도 달라져 대화는커녕 눈 마주칠 시간도 없습니다. 저는 등산을 하면 늘 마지막으로 오르는 체력을 갖고 있기에 오늘도 변함이 없습니다. 앞서간 지인과 십여 분이나 차이나는 속도로 광덕산 정상에 도착을 했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정상을 밟았다는 게 중요하니 산에서는 자만은 금물이고, 본인 체력에 맞게 등산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광덕산 정상석


광덕산 정상에는 그늘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또, 키가 큰 나무들에 둘러싸여 보이는 풍경이 별로 없습니다. 우린 멋진 풍경을 보기 위해 정상에서 0.5km 떨어진 석류봉을 향했습니다. 정상에서 장군바위 반대쪽에 보면 구급함이 보이고, 밑에 대피소가 나오는데 그 뒤쪽으로 걸어가면 됩니다. 


▲광덕산 정상에서 석류봉 가는 길


▲석류봉에 서있는 소나무 한그루


석류봉으로 가는 길은 대체로 평탄합니다. 광덕산은 전망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 별로 없는데, 소나무 한 그루가 서있는 석류봉은 확 트인 풍경으로 작은 봉우리지만 멋진 전망을 선사해줍니다. 이곳에서 광덕산을 오르며 못다 한 이야기를 한참을 나누다가 다시 정상을 거쳐 장군바위 쪽으로 하산을 했습니다. 석류봉에서 계속 길을 따라가다 보면 서귀봉이 나오고, 아산 송악면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석류봉에서 내려다 본 전망


장군바위로 하산하기 위해 계단을 잠시 내려오면 지도가 나옵니다. 친구 사이인듯한 두 분이 어느 길로 가야 편할지 옥신각신하고 계십니다. 더운 여름 날씨에 지친 친구는 하산길이 긴 장군바위 방향으로 가기 싫은 듯합니다. 우리도 석류봉에서 다시 정상으로 오면서 왔던 길로 내려갈까 하는 유혹에 사로잡혔지만 장군바위 쪽으로는 내려가보지 않아서 가보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장군바위 방향 하산길


장군바위로 향하는 길은 능선길이라 힘들지는 않습니다. 다만, 분기점이 두 곳이 나오는데 첫 번째는 통과하고 더 앞으로 가야 장군바위 기점이 나옵니다. 어디일까 생각하지 않아도 아~ 이곳이 장군바위구나 할 정도로 눈앞에 커다란 바위가 가로막아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능선을 따라 계속 걸으면 됩니다. 겨울이었으면 커다란 장군바위가 잘 보였을 텐데 여름 숲에 가려져 그 형태가 제대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곳에서 나오는 물을 받아먹은 허약한 청년이 우람한 장군처럼 몸이 변했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와 장군바위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장군바위로 가는 능선길


▲장군바위


장군바위에서 갈림길이 나옵니다. 목도 마르고, 배도 고파 조금이라도 짧은 길을 선택해서 하산을 했습니다. 가져온 물을 다 마셔서 빨리 내려가고픈 마음뿐이었습니다. 광덕사 방향으로 내려가는데 왠지 낯이 익은 길이 나옵니다. 4년 전 아는 선생님을 따라 우중 산행을 하면서 장군바위까지 왔었던 기억이 나면서 샘이 있다는 것이 기억이 났습니다. 



지인에게 우리 물을 마실 수 있다는 희망적인 말을 내뱉었지만 아직도 물이 나올까라는 의심도 들었습니다. 워낙 비가 오지 않고 가물어서 물이 안 나오면 어쩌나 걱정도 되었습니다. 하지만 박 씨 샘은 마르지 않고 여전히 시원하고 깨끗한 물이 샘솟고 있습니다. 얼른 빈 물병에 물을 가득 담아 그 자리에서 한 병을 다 마시고 하산 길에 마실 물도 받아 가방에 넣으니 배고픔도 잠시 사라지고 든든해져 다시 힘이 났습니다. 특히 여름 등산을 할 때는 물이나 수분을 보충할 수 있는 것을 꼭 챙겨가야겠다며 또다시 반성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박 씨 샘


4년 전에는 없던 등산안내도와 계단길을 만났습니다. 지인의 말로는 몇 해 전 공사로 통제가 되었던 곳인데 지금은 공사가 다 끝나서 길이 좋아졌다고 합니다. 저 역시 기억 속 이길이 험했던 게 생각이 나면서 비를 맞으며 길을 걸었던 기억이 났습니다. 장군바위로 내려오는 길이 좋아져 수월하게 하산을 했습니다. 다음번에 광덕산을 찾으면 약 한 달간 계단 길이 막힐 테니 장군바위 쪽으로 등산을 해봐야겠습니다. 





광덕산의 나무가 베풀어주는 그늘과 샘물 덕분에 더위 먹지 않고 여름 등산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유독 물이 많은 광덕산 계곡의 맑은 물소리를 벗 삼아 다시 제자리로 내려오면서 매번 느끼는 감동이지만 자연의 위대함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광덕산은 등산로 정비가 잘 되어있고, 이번에도 정비공사를 통해 시민들이 이용하기 편하게 만든다고 합니다. 오래도록 광덕산을 우리 곁에 두기 위해서라도 이용하는 우리가 쓰레기 버리지 않고 깨끗하게 잘 사용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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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4 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