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에서는 사회적 약자와 함께 농업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는 농업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지역 구성원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역단위 실천 기반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충남의 사회적 농업은 지역복지와 결합하여 지역의 관련 기관, 단체, 민간이 함께하는 네트워크(추진 협의체)
중심의 공동 참여 형태(충남형 모델)로 추진하고 있는데요.
천안에서는 지난 15일 동남구 수신면 속창리에 있는 보라 농원이 충남형 사회적 농업에 도전하여 현장심사가 이루어졌습니다.
사회적 농업이란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개념이지만 사회적 농업의 대표 케이스인 네덜란드의 케어 팜은 1970년대에
시작되어 현재는 1000여 개가 넘는 큰 조직으로 발전해 있습니다. 사회적 농업은 농업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활용하여
노인이나 장애인 같은 사회 취약계층에게 교육 및 고용, 돌봄, 교육을 제공하는 사업을 의미하는데요.
이를 통해 지역의 복지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함과 동시에 사회통합을 실현합니다.
천안 청년 농부 영농조합 법인은 천안시 동남구 수신면의 보라농원(멜론,수박 재배. 표기용 대표)을 필두로
수신인삼농원(인삼 재배. 정두식 대표), 허브파라다이스(허브, 멜론 재배. 권태엽 대표) 세 농장이 참여하고
수신면 주민자치위원과 사단법인 충청남도 장애인 부모회 천안지회, 천안시 농업 정책가와 수신 보건소가
함께 힘을 합쳐 충남 사회적 농업 선도모델 육성 시범사업을 신청하였습니다.
이곳의 돌봄 대상은 충남 장애인 부모회 천안지회 소속 성인 지체 장애인 10여 명으로 주 1회 멜론, 블루베리, 방아풀, 허브,
여주, 수세미 등의 재배 활동에 참여하여 농사 환경에 적응하며 음식, 식물, 동물, 자연, 농작업 교감을 위한 활동을
단계별로 진행하게 됩니다. 또한 나들이, 체험할동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또한 농가와 네트워크 회의, 교육 및 컨설팅을 통해 전문가 초청 교육으로 사회적 농업에 대한 이해와 발달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으로 지속, 발전 가능한 사회적 농업 네트워크 성장과 확산을 주도합니다.
충남형 사회적 농업을 향한 첫 네트워크 회의에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
열정적으로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고 각자 가진 아이디어와 정보들을 교환하며 뜨거운 분위기로 진행되었습니다.
특히 함께 잘 사는 새로운 세상을 향한 열정이 남다른 보라농원 표기용 대표님은 사회복지사 일을 하시다
귀농을 하여 청년 농부로 수신면에서 멜론을 재배 중이라 사회적 약자, 특히 지체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커 사회적 농업에 대한 큰 염원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현장심사에는 충남도청 농업정책과와 충남연구원 분들이 참여하였습니다. 심사 중에 사회적 농업에
대한 앞으로의 진로와 미흡한 준비 부분, 현실적인 문제점 등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으셨는데요.
일방적인 소통이 아닌 네트워크 구성원들과 활발한 토론을 통해 현시점의 실질적인 애로사항 등을
거리낌 없이 듣고 서로 고민하며 해결책을 찾아가는 모습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후에는 다 함께 참여 농장을 둘러보며 각 농산물의 특징, 재배방법과 지체장애인과
어떤 방식으로 체험 교육을 진행할지에 대해 설명을 듣고 더욱 발전적인 교육 방식에
대한 아이디어 등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사회적 농업을 통해 인구노령화로 노동력 부족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에는
일손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약자에게는 체험학습뿐 아니라 새로운 취업의 장이 열릴수 있어
더불어 잘 사는 아름다운 지역사회를 만들어 갈수 있는 아름다운 행보를 하고 있는 현장을 취재하며
수신면에 심어진 작은 씨앗이 무성한 열매를 맺고 번져나가 천안 그리고 온 세상에 사회적
농업의 문화가 번져나가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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