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1919년 3월 14일 목천읍에서 천안 지역 최초의 만세 운동이 발생한 날입니다. 이 목천 기미 독립 만세 운동을 시작으로 천안 지역 곳곳에서 만세 운동이 전개되었다고 합니다.
목천 기미 독립 만세 운동을 시작한 목천 초등학교는 1913년 4월 1일에 목천 공립 보통학교로 설립 인가를 받았습니다. 1913년 6월 1일 2학급이 개교를 하였고, 1934년 4월 2일 목천 공립 보통학교 부설 도장 간이 학교를 설치하였습니다.
교목은 느티나무이며, 운동장 한편에 정자목으로 마을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는 수령이 305년이 넘은 느티나무가 보호수로 목천 초등학교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일제의 식민 통치는 정치·경제·사회·문화의 각 분야에서 폭력적인 억압과 수탈을 자행하는 무단 통치였습니다. 이에 저항하는 민족 운동은 지속적으로 각 지역에서 발생하였고, 1919년에는 전국적으로 3·1 운동이 전개되었습니다.
천안에서는 1919년 3월 14일 오후 4시 무렵 천안군 목천읍에 있는 목천 보통학교(13-23세) 171명이 운동장에 모여 태극기를 들고 대한 독립 만세를 소리 높여 외치면서 목천읍 읍내로 진출하여 일본 헌병대 앞에서 만세를 불렀습니다. 이 시위를 앞장서서 이끈 인물로 네 명이 체포되었는데, 그들이 누구였는지는 구체적으로 전하여 오는 기록이 없습니다. 당시 목천 보통학교 학생들의 나이는 13~23세 사이였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목천 기미 독립 만세 운동을 기념하고자 창립된 목천 기미 독립 만세 운동 기념사업회는 1989년 3월 14일에 목천 초등학교 운동장 동쪽에 높이 3.5m의 목천 기미 독립 만세 운동 기념비를 건립하였습니다. 또한 매년 기념식을 거행하여 2020년 현재 목천 기미 독립 만세 운동은 101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으로 모든 행사가 취소되었습니다.
▲ 지난해 100주년 목천 기미 독립 만세 운동 기념식 현장
목천 기미 독립 만세 운동은 천안 지역에서는 최초로 일어난 독립 만세 운동으로, 이후 천안 각 지역의 만세운동에 영향을 미쳐 4월 1일 유관순 열사의 아우내 장터 만세 운동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도 의미가 있습니다.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서리 목천 초등학교 운동장 동쪽에 있는 목천 기미 독립 만세 운동 기념비는 높이는 3.5m로, 3층의 기단 위에 세워져 있습니다. 비의 앞면에는 태극기와 ‘목천 기미 독립 만세 운동 기념비’라는 글씨가 세로로 쓰여 있습니다.
목천 기미 독립 만세 운동을 이끈 이들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이 없어서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없지만, 그들이 학생이고 학교 안 교정에서 시위를 주동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충남도 천안시에서는 제101주년 목천 기미 독립 만세 운동 기념식을 취소한 가운데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목천 기미 독립 만세 운동 기념비는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3.1운동의 정신을 기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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